김천시민의 민심에 변화의 파도가 서서히 밀려오고 있다. 오랜 세월 특정 정치적 색깔에 저당 잡혔던 지역 정서 기저에서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경고음이 울리기 시작한 것이다. 거창한 정치적 구호가 아니라, 당장 내 고향 김천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생존의 위기감이 시민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잠시 과거를 냉정하게 돌이켜보자. 집권여당과 야당이 뒤바뀌던 격동의 시절, 과연 김천에 가장 거대한 지역 발전의 기회를 가져다준 것은 누구였는가. 이념과 정파를 떠나 팩트만 놓고 본다면, 김천의 급격한 낙후를 막고 혁신도시라는 성장 동력을 심어준 것은 고(故) 노무현 대통령이었다. 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적 대의 속에서 추진된 혁신도시는 사실상 김천의 인구 붕괴를 막아선 가 장 확실한 방파제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그 이후의 김천 정치는 어떠했는가.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안일한 논리 속에서 이른바 `빨간색 무리`들은 대구·경북이 침체해가는 와중에도 기득권 지키기에만 몰두했다. 줄 세우기 정치, 패거리 집단정치에 빠져 지역의 미래를 고민하기보다는 공천권자의 눈치만 보는 악순환이 되풀이되었다. 그 결과 이기적이고 배타적인 지역 정서만 고착화되었고, 시민이 배제된 `그들만의 리그` 속에서 우리 김천은 성장 동력을 잃고 서서히 함몰되어 가고 있다. 과거의 유산에만 안주하기에 지금 김천이 직면한 현실은 너무도 냉혹하다.현재 대한민국은 첨단 기술과 신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이러한 중앙정부의 산업 구조 변화 흐름을 적시에 타지 못한다면, 김천은 순식간에 `인구소멸 확정지`라는 비극적인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 것이다. 전통적인 산업 구조에 갇혀 변화를 거부하는 도시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 이것이 바로 이번 선거가 김천의 운명을 바꿀 절호의 기회이자 마지막 골든타임인 이유다. 이제 우리는 맹목적인 `색깔 투표`에서 벗어나, 위기를 돌파할 `인물`을 스크리닝해야 한다. 지금 김천에 필요한 리더의 조건은 명확하다.첫째, `일 잘하는 시장, 일할 줄 아는 시장`이다. 행정의 빈틈을 메우고 실무를 완벽히 이해하며 발로 뛰는 구체적인 실행력이 필요하다.둘째, 중앙정부 및 국회와 막힘없이 소통할 수 있는 인재여야 한다. 지역의 아이디어를 국가 정책과 맞물려 거대한 국비 예산 확보로 이어가려면 중앙 무대에서의 소통력과 네트워크가 필수적이다. 셋째, 국가가 지향하는 신산업을 이해하는 안목이다. 디지털 전환, 에너지 clusters, AI 기반 산업 등 국가 정책 방향과 김천의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함께 성장시킬 줄 아는 혜안이 있어야 한다.정치적 무관심과 타성은 도시를 늙고 병들게 만든다. 언제까지 특정 당의 간판만 보고 김천의 미래를 맡길 것인가. 이번 선거는 단순히 시장 한 명을 뽑는 자리가 아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김천의 산업 구조를 바꾸고 소멸을 막아낼 생존의 선택이다. 시민들의 현명하고 과감한 결단만이 김천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
최종편집: 2026-06-06 07:4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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