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 감천댐 건설을 둘러싼 논란이 지역사회에서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대덕면 일부 주민들은 극한 호우에 대비한 안전 대책으로 댐 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다수 주민들은 이미 하천 정비와 기존 댐 운영만으로 충분하다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찬성 측 목소리대덕노인회 전정식 회장은 “대덕면은 김천시에서 가장 넓은 지역이며, 과거 태풍 루사 때 대덕에서 내려온 물로 인해 김천 전역이 큰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그는 “하천 준설로 유수 면적을 넓혔지만 여전히 모암동과 황금동 일대는 침수 위험이 크다”며, “특히 계령 일대는 대표적인 침수 지역으로, 기후 변화로 폭우가 잦아지는 지금 상황에서는 댐 건설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반대 측 목소리반면, 감천댐 반대대책위원회 박경범 위원장은 “댐 예정지 25개 마을 중 단 한 곳만 찬성하고 나머지는 모두 반대하고 있다”며, “일부 의견을 전체 주민 의사로 왜곡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박 위원장은 “2002년 루사와 2003년 매미 이후 2,200억 원을 들여 하천 정비와 제방 보강을 마쳤고, 2020년 보고서에서도 감천은 홍수로부터 안전하다고 발표됐다”며, “지난 20년간 김천은 수해 피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6년 완공된 부항댐(5,400만 톤)만으로도 충분한 홍수 조절이 가능하다”며, “규모가 작은 감천댐에 3,000억 원을 쓰기보다 정기 준설과 유지 관리에 투자하는 편이 더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현장 방문과 정부 입장김천시 건설국은 댐 건설 필요성을 다시 강조했고, 김천시장은 주민 의견을 수렴하되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혔다.이날 김성환 환경부 장관은 8월 26일 감천댐 현장을 직접 찾아 주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김 장관은 “사업의 타당성과 대안을 현장에서 철저히 검토하겠다”며, 지역 갈등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이날 김천 감천댐을 비롯해 예천 용궁댐, 청도 운문댐, 울주 회야강댐 등 낙동강권역 신규댐 후보지 4곳을 차례로 방문했다.
앞으로의 과제감천댐 건설을 둘러싼 논란은 홍수 대응, 예산 효율성, 지역 여론을 아우르는 복합적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환경부와 지자체가 과학적 근거와 주민 의견을 충실히 반영해 안전하고 합리적인 해법을 마련할 수 있을지가 지역사회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